부처님오신날(5월27일)을 일주일 앞둔 20일 서울 시내에서 대규모 연등 행렬이 열려 종로 인근 교통이 통제된다.
대한불교조계종 등 불교계 종단들로 구성된 연등회보존위원회는 이날 오후 7시 서울 동대문(흥인지문)에서 출발해 1호선 종각역 사거리를 거쳐 조계사까지 이동하는 연등 행렬을 한다. 행렬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과 비슷한 규모로 열린다.
이를 위해 흥인지문에서 종각까지 종로의 교통은 이날 오후 1시부터 다음 날 오전 3시까지 양방향 전면 통제된다. 21일에는 오후 9시부터 조계사에서 인사동까지 이동하는 소규모 연등놀이를 위해 이날 오전 9시부터 자정까지 조계사 앞을 지나는 우정국로 교통이 통제된다.
연등회보존위원회는 전국 60개 단체 소속 약 5만명이 1인당 연등을 2개씩 들고 참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연등회를 보기 위해 오는 시민을 포함하면 일대에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
연등 행렬이 끝나면 종각역 사거리에서 대동 한마당이 열린다. 시민들이 강강술래와 노래를 즐길 수 있는 잔치다.
이밖에도 광화문 광장, 조계사, 봉은사 등에서 한지로 제작한 여러 형태의 등을 선보이는 전통 등 전시회가 다음 달 28일까지 이어진다. 부처님오신날 당일인 27일엔 조계사를 비롯한 전국 사찰에서 봉축법요식이 열린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