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여자부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연고지인 광주로 정착했다.
페퍼저축은행 구단은 7일 “경기도 용인시에서 광주광역시로 클럽하우스 이전을 완료했다”라며 “홈경기장인 페퍼스타디움 내에 훈련장과 선수들의 트레이닝 시설을 마련했다. 구단 및 코칭 스텝 사무실 또한 페퍼스타디움을 활용한다”고 밝혔다.
또한 숙소는 페퍼스타디움에서 도보로 이동 가능한 거리의 아파트 시설을 활용하며, 아파트 내 선수 전용 식당과 치료실 등도 함께 마련했다.
구단 운영 및 훈련에 필요한 모든 시설을 광주 지역 내 구비함에 따라 진정한 의미의 연고지 정착을 하게 됐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2021년 9월 공식 출범한 후 곧바로 시즌에 참가하기 위해 조속히 선수단의 훈련 시설을 마련해야 했다. 이 때문에 연고지인 광주광역시가 아닌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시설물을 대여해 사용해 왔다.
이번 이전으로 선수들의 이동 거리가 연간 약 2000㎞가량 단축돼, 선수들의 컨디션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며, 선수들은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훈련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클럽하우스 이전에 따라 페퍼저축은행은 연고지 지역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 내 배구 문화 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오는 10일에는 6월 환경의 달을 맞아 선수단과 광주시민 300여 명이 함께 지역 환경 정화를 위해, 산책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Plogging) 행사를 실시한다. 선수단이 지내게 될 숙소 인근 시민을 위한 팬 사인회 등의 행사도 계획 중이다. 또한 광주 지역의 아마추어 배구팀 및 페퍼저축은행이 운영 중인 유소년 클럽과도 더욱 긴밀한 교류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동언 페퍼저축은행 단장은 “연고지인 광주시에 진정한 의미의 정착을 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고, 페퍼저축은행이 연고 지역에서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을 수 있게 도움을 주신 광주시에도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이전을 통해 지역 사회의 배구 문화 정착 및 저변 확대에 더욱 힘을 쏟을 것이며, 지역 사회에 팬들에게도 한층 더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페퍼저축은행 구단은 서울 근교에도 선수단 숙소를 별도로 제공해, 소속 선수들이 개인적 용무로 서울을 방문할 시에도 큰 불편함이 없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