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강릉 남대천에서 황어들이 거센 물살을 헤치며 상류로 거슬러 오르고 있습니다. 자신의 몸길이보다 몇 배나 큰 하천보도 훌쩍 뛰어넘습니다. 황어는 강에서 태어난 뒤 바다에서 일생을 보내다가 연어처럼 강으로 올라와 산란하는 회귀성 어종입니다. 잉어목 잉엇과 중 유일한 2차 담수어(주로 담수에 살지만 일시적으로 해수에서도 사는 어종)입니다. 황어는 잡식성으로 수온이 낮을 때는 강바닥의 수생곤충 등을 먹고, 수온이 올라가면 지렁이 등을 먹습니다.
성어 기준 평균 40cm 내외로 큰 편이며 3열의 굵은 황금줄이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4~6월 산란기로 배에 붉은 띠가 선명하게 나타나고 지느러미도 붉은색으로 변합니다. 특히 수컷에게서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강을 거술러 오를 때에는 암컷 한 마리에 여러 마리의 수컷이 뒤따르고 모래나 자갈바닥에 알을 낳습니다. 우리나라 동해 연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어종입니다.
박효상 기자 tina@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