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윤석열 대중 외교를 중국과 담을 쌓는 ‘철조망 외교’라며 비판했다.
박 전 원장은 13일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유튜브 라이브에 출연해 “윤석열 정부는 남북관계도 파탄 내더니 중국하고는 아예 넘을 수 없는 철조망을 세우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이어 정부 외교 행보를 두고 “경제적으로 중국은 굉장히 중요하다.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이번 주 주말 중국에 간다는데 (미국 편중 외교로) 우리만 죽는다”며 “바보들의 행진”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은 중국과의 갈등 속에서도 교류를 통해 지난해 좋은 무역 실적을 보였으나 한국은 ‘디리스킹(de-risking)’이 아닌 ‘디커플링(decoupling)’에만 집중해 경제 회복을 요원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발언을 지적하기도 했다. 박 전 원장은 “김 대표는 정치적으로 윤 대통령 다음 2인자다. 그런데 최근 말도 안 되는 언행을 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싱하이밍 중국대사 만남을 두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민주당이 우리나라를 침략한 중국의 대사 앞에서 다소곳하게 두 손 모아 오만불손한 발언을 열심히 받아 적으며 굽신거리는 모습을 보면 화가 치민다’는 글을 게재한 바 있다.
반면 박 전 원장은 이 대표에게는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 그는 “이 대표가 중국 대사를 만난 건 아주 잘한 일”이라며 “경제 회복을 위해 큰 시장인 중국을 다시 잡아와야 한다”고 이유를 들었다.
유채리 기자 cyu@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