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정부 노동정책에 각을 세웠다.
이 대표는 1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대통령은 통합의 중심에 서야 하는 사람인데 오히려 사회를 극단적으로 양분시키고 무너뜨린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포스코 진압 사태에 부적절 발언을 한 김문수 위원장에게 열심히 하라고 말했다”며 “통합 임무를 거부하고 한쪽 편만 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15일 S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광양제철소 강경 진압 논란을 두고 경찰이 해야 할 당연한 일을 했다고 발언한 바 있다. 당시 경찰의 진압으로 한국노총 간부가 머리를 다쳤다.
이 대표는 “김 위원장을 경질해야 한다”며 “노정갈등의 핵심은 김 위원장에게 있다. 지금 상태로는 사회 전체가 최악으로 흐른다. 지금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양대 노총이 전체 노동자를 대표하지 못한다는 의견에도 헌법상 권리 자체를 부정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노조가 80% 노동자를 대변하지 못하기 때문에 의미가 없다고 이야기 하는 건 대통령 지지율이 30%대 밖에 안 되면 70% 국민들을 대표하지 못한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8일 서울대학교총동창회 조찬 포럼 강연에서 양대 노조의 국내 노조 조직률이 14%라며 대표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유채리 기자 cyu@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