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탈장 수술 여파로 페루전에 나서지 못한 손흥민(토트넘)이 엘살바도르전 출전도 몸상태를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6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페루와 평가전에서 0대 1로 석패했다.
페루전을 앞두고 김민재(나폴리), 김영권(울산 현대), 정우영(알 사드), 권경원(감바 오사카) 등이 개인사정과 부상 등으로 대표팀 명단에 소집되지 못했다.
대표팀의 에이스인 손흥민도 시즌이 끝나고 5월말 스포츠 탈장 수술을 받아 페루전에는 벤치에서 경기를 바라만 봤다. 페루전에 앞서 몇 차례 회복 훈련을 가지기도 했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의 몸상태를 고려해 이날 출전시키지 않았다.
손흥민은 경기가 끝난 뒤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감독님과 상의해서 내린 결정"이라며 "너무 아쉬웠다. 많은 부산 팬이 4년 만에 대표팀 경기를 보러 오셨는데 저도 제가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해 아쉽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소집 명단에 대해 “새로운 선수들이 많았다. 그런 과정에서도 결과는 아쉽지만 감독님께서 어린 선수들과 새로 합류한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주면서 이들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처음 발을 맞춰본 선수들도 많았고, 또 개선해야 할 점도 분명히 많았지만 후반에는 좋은 장면들을 많이 만들어 냈다. 다음 경기에는 좀 더 나은 결과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오는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엘살바도르 평가전 출전 여부에 대해선 “아직 화요일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