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FC서울)가 약 1년 만에 A매치 득점에 성공했다. 클린스만호 공격수 경쟁도 불이 붙을 전망이다.
황의조는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의 평가전에서 후반전 시작과 함께 교체 출전해 4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다만 한국은 황의조의 골로 잡은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1대 1로 비겼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황의조는 후반전 교체 투입됐다. 이후 투입 4분 만에 왼쪽 측면에서 황희찬이 내준 공을 잡은 뒤 수비수를 뒤에 두고 돌아서며 오른발로 슈팅, 득점에 성공했다. 지난해 6월14일 이집트와의 평가전 이후 1년 만에 A매치에서 득점을 기록한 황의조다.
경기 후 황의조는 “언제나 득점을 하면 기분이 좋다. 승리했다면 더 좋았을텐데 결과를 내지 못해 아쉽다”면서 “충분히 승리할 수 있던 경기였는데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모든 선수들이 반성하고 있다. 골을 더 넣었으면 이길 수 있었을텐데 아쉽다. 충분히 이길 수 있었던 경기였는데 찬스를 살리지 못 했다. 나를 비롯해 모든 선수들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 모두 승리를 기다리고 있다. 더 열심히 노력 중”이라면서 “개개인이 잘 준비하고 팀적으로도 좋아진다면 승리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의조는 벤투 감독 체제에서는 부동의 주전이었지만,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선 후배들에 밀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경우가 잦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날 후반전부터는 공격수 2명을 사용하는 투톱 전술을 사용했다. 황의조는 조규성(전북 현대)과 오현규(셀틱)를 황의조와 함께 발을 맞추게 했다.
황의조는 “감독님이 투톱을 쓰는 것을 좋아해서, 훈련 때도 투톱 연습을 많이 했다”며 “투입된 이후로는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입단 후 좋아진 경기력에 대해 “K리그를 선택한 것이 많이 뛰면서 경기력을 회복하기 위해서였다”며 “골 감각도 경기력에 비례해서 좋아지는 것 같아 다행”이라고 자평했다.
황의조는 6월을 끝으로 서울과 임대 기간이 만료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노팅엄 포레스트로 복귀한다.
그는 “늦은 나이에 유럽에 진출하고 오래 뛰면서 경험도 많이 쌓았다. 한 번 더 도전하겠다. 다시 한번 나를 시험해보고 싶다”고 희망했다.
대전=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