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소방본부는 ‘가치가유 충남119 모급사업’ 2023년 2분기 지원 대상으로 18가구를 선정해 충청남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 최종 심의를 거쳐 총 5800만 원을 지원한다고 25일 밝혔다.
‘가치가유 충남119’ 모금사업은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이 하루 119원 씩 모아 화재 등 재난 피해를 입거나, 장애‧질병 등으로 긴급하게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돕는 사업이다.
지난 22일 도청 회의실에서 열린 심의위원회에서 선정된 대상은 화재피해 주민과 중증 장애인 등 경제적 지원이 필요한 도민으로 각 가구당 2백만 원에서 최대 5백만 원을 지원받게 됐다.
이번 지원 대상자로 선정된 베트남 다문화 가정 A씨(여, 30대)와 어린 자녀 3명은 지난 3월 발생한 화재로 살던 집을 잃게 되어 1억 8천여만 원의 채무와 함께 월세 30여만 원의 상가 주택에서 생활하고 있다.
88세 할아버지와 단둘이 살고 있는 손자 B군(남, 10대)은 최근 할아버지가 폐렴과 심근경색으로 요양병원에 입원하면서 과다한 병원비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황으로, 중학생 혼자서 생활하며 즉석식품으로 끼니를 해결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긴급 지원 대상자로 선정되었다.
또한, 중증 지적장애와 폐렴을 앓고 있는 C씨(여, 50대)는 둘째 아들이 어머니와 같은 지적장애와 척추질환으로 요양병원에서 장기 요양 중인 상황으로 뚜렷한 수입이 없이 많은 의료비 지출 등으로 생활고를 겪고 있다.
그 밖에도 의료위기·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이탈주민과 사할린 한인 등 15가구도 이번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한편 ‘가치가유 충남119’는 2021년 2월부터 5억 8천여만 원의 기금을 모아 이번 18가구를 포함해 현재까지 총 163가구에 4억 2300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내포=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