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익수 서울 감독이 황의조(노팅엄 포레스트)의 공백에도 팀이 나아질거라 내다봤다.
FC서울은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3’ 20라운드 대전 하나시티즌과 맞대결에서 0대 0으로 비겼다.
서울은 12개의 슈팅(유효슈팅 5개)을 때렸지만, 골문을 열지 못했다. 대전의 골키퍼 이창근의 선방에 득점 기회를 놓쳤다. 승점 1점을 추가한 서울은 승점 33점(9승 6무 5패)으로 3위를 유지했다.
경기가 끝나고 안 감독은 “모든 구성원들이 최선을 다해서 성원해 주셔서 우리는 그라운드 내에서 보답을 했어야 했다. 최선을 다했던 경기다. 내용은 좋았지만 결과다 따라오지 못했다. 팬들과 선수들이 많은 수고를 했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지난 2월 팀에 임대 이적한 황의조가 6월부로 계약이 종료돼 팀을 떠났다. 이를 대신해 일류첸코와 박동진이 최전방에 위치했지만 골맛을 보지 못했다.
안 감독은 “당연히 황의조가 있으면 좋다. 하지만 일류첸코나 박동진, 그리고 후반에 투입된 (이)승준이, 윌리안 등이 팀에 있다. 공백은 느껴질 수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라며 “황의조가 구성원의 한 사람으로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우리는 지금보다 더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김진야는 후반 34분 윌리안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중계 화면에 안 감독이 김진야에게 계속해서 미안해하는 모습이 담기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안 감독은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었는데, 앞 경기에서 득점을 했던 윌리안을 기대해 보고자 투입했다. 많은 고민을 했고, (김)진야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 이해를 구하는 것은 무리일 수도 있지만, 진야에게 미안한 하루가 될 것 같다”고 사과했다.
후반 막바지에는 서울의 스로인 상황에서 대전에 볼을 넘겨주는 상황에서 서울의 이승준이 볼을 탈취하는 장면도 발생했다. 불문율을 지키지 않자 대전 선수들은 거칠게 이승준을 저지하기도 했다.
안 감독은 “의사소통 과정 상황에서 의사 전달이 잘못됐다”라며 “이제 19살이다. 뭔가 보여주고 싶은 생각과 팬들 앞에서 그 열정이 지나치지 않았나 생각한다. 이런 실수를 딛고 더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미래를 기대하게 하는 하나의 요인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상암=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