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전 대통령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부의 평화관, 평화를 위한 쉼 없는 노력, 성과와 한계, 성찰 등에 관해 회고록을 쓴다면 담고 싶은 내용이 담겨있다”며 책 ‘평화의 힘’을 추천했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은 “분단국가로서 전쟁을 겪은 우리만큼 평화가 절실한 나라는 없다. 대화를 통한 남북 간의 적대 해소 노력과 지정학적 환경을 유리하게 이끄는 외교 노력 없이는 안정적인 평화를 얻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태우 정부의 북방정책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문 전 대통령은 “공산권 국가들과 수교하고 북한과 남북기본합의서를 체결했던 노태우 정부의 북방정책이야말로 외교사에서 가장 획기적인 대전환이고 결단”이라며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는 그 정책을 계승하고 발전시켰다”고 밝혔다. 대화를 통해 남북 관계가 평화롭게 발전하고 대·내외적으로 성장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은 “(대화가 없던) 정부에서는 정반대의 일이 일어났다. 남북관계가 후퇴하고 평화가 위태로워졌다”며 “아직도 냉전적 사고에서 헤어나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 역대 정부가 평화를 위한 정책에서 일관성을 가지고 이어달리기를 했다면 남북관계와 안보 상황, 경제까지도 얼마나 달라졌을까 생각해 본다”고 설명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8일 한국자유총연맹 제69주년 창립기념행사에 참석해 “북한이 다시 침략해 오면 유엔사와 그 전력이 자동적으로 작동되는 것을 막기 위한 종전선언 합창이었으며 우리를 침략하려는 적의 선의를 믿어야 한다는 허황된 가짜평화 주장”이라고 말한 바 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2021년 9월 유엔총회 연설에서 종전선언을 제안했다.
유채리 기자 cyu@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