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명문 구단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지난 시즌 ‘트레블(한 시즌 3개 대회 우승)’을 차지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를 꺾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30일 오후 8시4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 맨시티와 맞대결을 멤피스 데파이의 선제골과 야닉 카라스코의 추가골에 힘입어 2대 1로 승리했다.
쿠팡플레이 시리즈는 쿠팡플레이가 직접 주최, 주관, 중계하는 스포츠 이벤트로 지난해에는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이 방한해 팀 K리그와 세비야와 경기를 펼친 바 있다.
프리 시즌 매치임에도 양 팀은 내세울 수 있는 최고 전력을 가동했다.
맨시티는 3-2-4-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엘링 홀란이 포진했고 잭 그릴리쉬, 베르나르두 실바, 필 포든, 훌리안 알바레스가 뒤를 받쳤다. 중원에는 로드리, 존 스톤스가 짝을 이뤘고 3백은 에므리크 라포르트, 후뱅 디아스, 카일 워커가 호흡을 맞췄다. 골문은 에데르송이 지켰다.
이에 맞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3-5-2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앙투안 그리즈만과 알바로 모라타가 투톱으로 나섰고 코케, 토마 르마, 로드리고 데 파울이 중원에 나섰다. 사무엘 리노와 아스필리쿠에타가 측면에 배치됐다. 3백은 마리오 에르모소, 악셀 비첼, 찰라르 쇠윈쥐가 선발로 나섰다. 골키퍼 장갑은 얀 오블락이 꼈다.
전반전은 맨시티의 분위기였다. 지난 시즌 유럽 리그에서 트레블(한 시즌 3개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팀답게 점유율을 주도했다. 전방 압박을 통해서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압박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탄탄한 수비력과 카운터 어택을 통해 기회를 엿봤다. 엄청난 공방전 속에 전반전은 0대 0으로 마무리됐다.
양 팀은 후반전을 앞두고 골키퍼를 교체했다. 맨시티는 에데르손 대신 스테판 오르테카를 투입했고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오블락을 대신해 이반 그르비치가 골문을 지켰다.
후반전에도 수준 높은 경기력이 이어졌다. 후반 4분 코너킥 찬스에서 모라타가 머리로 떨어트린 공을 리노가 머리로 밀어넣었지만, 골 라인을 넘기기 직전 오르테가가 쳐냈다. 후반 6분 워커의 중거리슛은 골대를 강타했다.
양 팀은 후반 도중 선수들을 대거 바꿨다. 후반 10분에는 맨시티가 8명의 선수를 교체하고, 7분 뒤에는 맨시티가 9명의 선수를 바꿨다. 그럼에도 경기력은 여전히 날이 서있었다.
선수 교체 후 흐름이 바뀌었다. 공세를 높이던 AT는 교체 투입된 멤피스 데파이가 후반 21분 득점을 성공시켰다. 데파이는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 이후 흐름을 탄 AT 마드리드는 후반 29분 야닉 카라스코의 발 끝에서 추가골까지 나왔다. 왼쪽 측면에서 가운데로 파고들던 카라스코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 네트를 갈랐다.
반격을 펼친 맨시티는 후반 40분 코너킥에서 후벵 디아스의 헤딩슛으로 한 골을 만회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쿠팡플레이 시리즈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다음달 3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이강인이 속한 프랑스의 파리생제르맹(PSG)와 전북 현대가 맞붙는다.
상암=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