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충남교육에 내일을 담는 그릇... 상상을 현실로
‘충남미래교육 2030’은 혁신 교육의 토대 위에서 현 교육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새로운 흐름에 맞게 교육을 전환하기 위해 △교육과정 전환 △공간 전환 △생태 전환 △디지털 전환 △교육협력 전환 등 5가지 전환과제를 담았다.
김지철 교육감은 지난해 신년사를 통해 “코로나 상황은 학교 교육이 멈춘 대위기 속에서 미래 교육에 대한 고민을 앞당겼다”며, “변화의 속도와 폭을 예측할 수 없는 미래사회는 기존 교육체계의 틀을 넘어서는 새로운 교육, 새로운 학교의 모습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히고 ‘대전환의 시대, 충남미래교육 2030’ 추진 계획을 발표한바 있다.
이에 따라 ‘충남미래교육 2030’은 혁신 교육의 토대 위에서 현 교육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새로운 흐름에 맞게 교육을 전환하기 위해 △교육과정 전환 △공간 전환 △생태 전환 △디지털 전환 △교육협력 전환 등 5가지 전환과제를 담았다.
김 교육감은 앞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통해서도 “충남의 미래교육은 모든 교육공동체의 뜨거운 염원을 동력 삼아 거침없이 향해 중이다”이라며 미래교육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교육청 관계자는 “충남미래교육 2030은 오늘의 충남교육에 내일을 담는 그릇”이라며 “그동안 노력해 온 혁신교육 토대에서 충남미래교육을 능동적으로 준비하자는 뜻”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충남미래교육 2030은 기존 교육에 대한 시대적 성찰을 바탕으로 미래교육에 대한 상상을 현실화하는 실천적 제안이다”라고 강조했다.
학생들에게 미래는 삶이자 생존이다. 따라서 충남미래교육은 학생들이 변화할 미래 사회를 맞이하여 학습과 삶을 어떻게 바라보고 준비할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담고 있다. 이는 충남미래교육 2030 계획 전반을 관통하며, 이러한 질문은 학교교육 속에서도 끊임없이 반추해야 할 핵심 의제다.
이에 교육청은 ‘어떤 사람으로 성장하게 할 것인가’를 목표로 ‘무엇을 가르치고 무얼 배울 것인가’와 ‘어교육환경을 갖출 것인가’를 두고 충남미래교육 비전과 지표, 상, 방향, 전환 과제를 설정했다.
미래사회 인구 구조 변화·디지털 기술 일상화로 욕구 다변화
미래 사회는 전염병 대유행, 세계적 금융 위기 등 사회경제적 위험이 증대하고, 4차 산업혁명으로 전통적 직업관이 서서히 붕괴하면서 노동시장의 불안정을 초래하고 있다. 또 종교와 인종, 이념 등 이해관계 대립으로 인한 갈등과 국가간 분쟁이 심화되면서 사회적 요구가 다변화되고 있다.
또 저출산 고령화 기조에 따라 한부모가정과 다문화가정이 증가하는 등 인구 구조의 변화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인구절벽 현상이 가속화 하면서 충남지역에서는 앞으로 4년간 초등학생이 3700여명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량생산과 소비는 탄소 배출 증가로 이어지며 지구온난화와 환경재난, 생물 대멸종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 이처럼 생태·자연환경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탄소중립을 위한 에너지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또 인공지능. 메타버스 등 디지털 기술의 일상 생활화가 가속화 하며 사회적 소통 방식 변화와 비대면 사회로의 이행이 빨라지고 있다.
이밖에도 노동시장의 불평등 심화에 따른 소득과 사회적 지위 격차에 따른 양극화 현상은 지방소멸 위기와 교육 격차라는 악순환을 불러오고 있다.
학습과정 주체적 역할 강조... 새로운 가치 창조
2018년 OECD 교육 2030 프로젝트 보고서에 따르면 미래교육은 개인과 사회의 지속가능한 웰빙(well-being)을 추구하며, 학생의 학습 과정에서 주체적 역할을 강조하는 학생 주체성 개념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통합적 시각으로 역량을 구성하는 지식, 태도, 가치의 연결과 상호작용을 한다고 적시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가치 창조와 책임감 갖기를 아우르는 변혁적 역량을 강조하면서 ‘학습과 삶의 균형’을 지표로 재구성했다.
OECD가 2020년에 펴낸 미래학교 시나리오에서는 학교 교육 추세를 분석해 학교교육을 ▲학교교육의 확대 ▲교육 아웃소싱 ▲학습 허브로서의 학교 ▲삶의 일부로서의 학습 등 4가지로 내다봤다.
구체적으로 교육 형태나 평생학습, 선택권 확대와 형평성 등 학교교육의 주요기능 변화와 교직 및 교사의 역할 등에 관한 의제를 제시하면서 미래학교상 정립과 교육협력 전환에 관한 내용을 주요 사항으로 반영했다.
2021년 유네스코의 2050 보고서에서도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새로운 사회계약의 필요성을 제시하면서 교육의 공적 목적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는 등 공동재로서의 학교교육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차별금지와 다양성 존중, 회복적 정의 등 원칙에 기반한 협력과 연대의 교육학을 제안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2022 개정 교육과정도 미래 사회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기초 소양 및 삶에 대한 주도성을 강조하고, 진로와 학습의 주도적 설계와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을 마련하는 등 교육과정 전환에 개개인의 인격적 성장을 지원하는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미래교육의 핵심 가치와 풀어야 할 숙제는
그렇다면 충남지역 학교의 직면한 문제점과 충남미래교육의 핵심 가치와 환경 여건, 미래학교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충남교육청은 지난 2020년 교직원 3958명, 학생 2484명, 학부모 587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3개 집단 공통으로 급격한 학생 수 감소를 직면한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
그러면서 충남미래교육의 핵심 가치로 교직원은 인간의 존엄성을, 학생·학부모는 전문성을 꼽았다.
미래교육을 위한 기초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비전 설정과 공유(교직원), 첨단기술 인프라 구축(학생), 교육과정 운영의 자율성 확보(학부모)를 전제로 내다봤다.
또 학생들은 첨단 기술을 활용한 교육활동을 미래학교의 모습으로 그린 반면에 교직원과 학부모는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향해 자유로운 교육 활동을 하도록 지원하는 학교를 제시했다.
충남 교육공동체(교사 199명, 교육전문직 107명, 학생 120명, 학부모 34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충남미래교육 2030 발전방안 5대 전환 과제에 대한 설문 인터뷰에서는 각자의 시선에서 요구 사항은 시사하는 바가 컸다.
우선 교사, 교육전문직, 학부모는 교육과정과 디지털, 공간, 교육협력, 생태 등으로 학교의 준비도를 우선적으로 봤다.
이에 반해 학생들은 공감과 배려, 존중, 나눔, 협력 등 정의적 역량에 대다수가 공감하고 있다.
이를 종합하면 학교 준비도를 고려할 때 교육협력과 생태에 관한 다각도의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여겨진다.
이밖에도 교육단체와 학생회연합회, 학부모협의회 좌담회에서는 교원은 학생 수 감축이나 업무최적화 등 미래교육을 위한 조건과 가치를 중시하는 한편 학생들은 진로교육과 자율동아리, 디지털 문해력에 관심을 두고 있으며, 학부모는 과소·과밀학급 해결과 인성교육, 기초교육 등을 강조하고 있어 향후 지속적인 의사소통과 협력 요구된다.
충남교육 비전을 위한 5대 전환과제 제시... 세계시민으로 성장
충남미래교육 2030은 인간·기술·자연이 공존하는 충남교육을 비전으로, 삶의 주체로 함께 성장하는 세계시민을 지표로 한다.
이를 실천하기 위한 방향으로 교육상은 존엄과 동참, 공존을 그려냈다.
학생상은 주체성으로 협력하는 시민으로서의 학생, 교사상은 전문성으로 연대하는 변혁적 교사, 학교상은 민주성으로 포용하는 공동재로서의 학교를 지향 가치로 내세웠다.
이를 위해 △교육과정 전환 △공간 전환 △생태 전환 △디지털 전환 △교육협력 전환 등 5대 전환과제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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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정 전환은 사회적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핵심역량을 키우기 위해 학생들의 다양한 선택권을 보장하는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한다. 특히 올해부터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는 ‘학교자율 특색과정’을 도입하여 교육과정 운영의 자율성과 다양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공간 전환은 학생들의 학습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학생의 요구와 선택을 반영한 교육과정 중심의 공간혁신, 미래형 교수・학습이 가능한 첨단 ICT 기반 스마트 교실 구축, 저탄소, 그린에너지 사용, 미세먼지, 석면, 지진 등 각종 재해로부터 안전한 학교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생태 전환은 학교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최소화하기 위해 화석 연료 대신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하는 학교를 점차 늘려간다. 또한 탄소중립을 위해 학교 교육활동 전 영역과 연계하여 실천중심 생태전환교육을 실시한다.아울러 학생생태시민위원회, 초록발자국 앱 활용, 가정과의 연계 등 학생주도의 생태 전환 활동을 지원하고 지역 및 사회환경기관과 연계하여 생태 전환 협력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디지털 전환은 디지털 학습 환경을 제공하여 개인 맞춤 교육을 위해 충남형 미래교육 통합 플랫폼 ‘마주온’을 활용하여 학습자 중심 디지털 학습 환경을 구축하고 개인 맞춤 교육을 실현한다. 또한 대면·비대면의 혼합형 교육과정과 에듀테크 기반 교수・학습콘텐츠를 개발하여 보급하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학교 업무 최적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교육협력 전환은 지역사회와 연계한 학습망, 안전망 확대를 통해 코로나 대유행과 같은 위기 상황 속에서도 학생들의 학습과 돌봄이 지속될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협력한다.
이영주 미래교육센터장은 “충남 미래교육 2030은 이미 완성된 지도가 아니라 함께 그려 가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미래를 살아갈 아이들 모두가 변화의 주체가 될 수 있는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 5대 전환 과제를 힘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충남교육청 협찬 공동캠페인=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