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새만금에서 열린 세계잼버리대회에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한 것에 대해 “대회가 끝날 때까지 현장을 지키며 159개국 참가자 4만3000명의 안전을 확보하라”고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에게 지시했다.
한 총리는 3일 서울 도봉구청 무더위 쉼터를 방문한 뒤 정부서울청사로 돌아오며 김 장관에게 전화해 이같이 지시했다고 총리실이 밝혔다. 김 장관은 세계잼버리대회 공동조직위원장이다.
한 총리는 “모든 부처가 전력을 다해 지원할 테니 김 장관은 마지막 참가자가 안전하게 새만금을 떠날 때까지 총 책임자로서 현장에 머무르며 필요한 모든 조치를 신속하게 시행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김 장관에게 “얼음 등을 현장에 충분히 추가 제공하고 매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현장 상황과 조치 내역을 국민과 언론에 투명하게 알리라”고 말했다.
또 국방부에는 “그늘막·샤워시설 등 편의시설 보수·증설을 위한 공병대를 지원하고 응급 상황 대응 능력 강화를 위한 군의관 파견을 신속하게 실시하라”고 했다.
이어 대회 조직위원회을 향해선 “온열 질환을 유발할 위험성이 큰 프로그램을 최소화하고 더위를 피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휴식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연맹 등과 신속하게 협의하라”고 했다.
전북 새만금에서 열리고 있는 2023 세계잼버리대회에서 폭염으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며 정부의 운영 미숙 문제가 불거지자 그에 따른 조치로 보인다.
잼버리는 세계스카우트 연맹에서 4년마다 주최하는 세계 청소년 야영대회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 159개국 청소년 4만3000명이 참가했다. 한국의 세계잼버리대회 개최는 1991년 강원 고성군에서 열린 제17회 대회에 이어 두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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