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철 충남교육감이 1910년 일제에 의해 맺어진 한일합방은 불법과 거짓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라며 무효라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면서 최근 육군사관학교 내 김좌진, 홍범도, 이범석, 지청천, 이회영 등 5인의 독립 영웅들의 흉상 철거 논란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김 교육감은 29일 자신의 SNS에 “오늘은 일제가 강제로 우리나라를 빼앗았던 ‘일한병합조약’ 113주년”이라며 “최근 육군사관학교에서는 5인의 독립 영웅 흉상을 철거한다는 보도가 있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고 개탄했다.
이어 “그분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과 육사가 있게 되었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경술국치와 관련해 김 교육감은 “1910년 이완용이 서명한 한일병합조약서는 순종의 전권위임장이 위조되었기 법적으로 무효”라며 “법률을 지키는 한인의 신체와 재산을 보호한다고 했지만 지켜진 것이 없어 거짓투성이”라고 단언했다.
이에 더해 “1923년 9월 1일 관동대지진 당시 일본 군대와 경찰, 자경단에게 아무 죄도 없는 수천 명의 조선인이 목숨을 잃었지만 일본은 이제까지 사과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김 교육감은 “일본의 진심 어린 사죄와 반성만이 아시아의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진단하며 “한일병합에 찬성했던 친일매국노들은 해방 후에도 제대로 단죄되지 않았다”며 청산되지 못한 역사에 분노를 표했다.
그러면서 이들이 역사의 이름 앞에 참회하고 반성해야 한다며 윤동주 시인의 ‘참회록’ 일부를 적고 “우리 학생들을 나라와 이웃을 사랑하고, 평화를 지키는 민주시민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나의 거울’ 앞에서 다짐한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내포=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