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북한이 30일 심야에 동해상으로 기습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 밖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31일 NHK·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북한이 쏜 탄도 미사일이 EEZ 밖에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본 방위성은 북한이 30일 오후 11시38분, 11시46분 탄도 미사일 2발을 북한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했다고 분석했다. 탄도미사일 최고고도는 약 50km, 비행거리를 350~400㎞로 추정된다. 일본 정부는 선박이나 항공기 등의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북 도발에 대해 “거듭된 탄도 미사일 발사 등 일련의 북한 행동은 일본 및 국제 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것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에 해당한다”며 “북한 행동에 엄중히 항의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 합동참모본부도 전날 밤 “북한이 탄도 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이날 도발은 이달 21일부터 31일까지 실시되는 한미연합 군사연습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24일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두 번째로 시도했으나 실패한 바 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