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군수공장을 찾아 군사력 강화를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3일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는 적들의 침략전쟁 기도를 억제할 수 있는 행동 의지와 능력을 철저히 시위한 데 대한 해당 군사훈련 명령을 하달했다”며 “적들에게 실질적인 핵 위기에 대해 경고하기 위한 전술 핵 공격 가상발사훈련이 2일 새벽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훈련은 조선인민군 서부지구 전략순항미사일운용부대가 맡아 진행했다.
통신은 “발사에 앞서 핵공격명령 인증절차와 발사 승인체계의 기술적 및 제도적 장치들의 신속한 가동 정상성을 검열하고 신속한 승인절차에 따라 핵전투부를 모의한 시험용전투부를 장착한 장거리 전략순항미싸일(미사일) 2기가 실전 환경 속에서 발사됐다”고 전했다.
또, “훈련에 동원된 미싸일병구분대는 청천강하구에서 장거리전략순항미싸일들을 조선서해로 발사해 1,500㎞계선의 거리를 모의한 《8》자형 비행궤도를 각각 7672~7681s(초)간 비행시킨 후 목표섬상공의 설정고도 150m에서 공중폭발시켜 핵타격임무를 정확히 수행했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김 위원장은 북중기계련합기업소와 중요군수공장을 방문해 재차 군수산업을 독려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시찰 날짜는 알려지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북중기계연합기업소를 방문해 “나라의 선박공업 발전과 우리 해군무력을 강화하는 데서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중임을 맡고 있다”며 “혁명적 투쟁방침을 제시”했다고 신문이 전했다. 북중기계연합기업소는 선박용 디젤엔진과 부품과 설비 등을 생산한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중요군수생산공장”을 돌아보며 “추가적인 생산능력조성과 관련한 방향을 제시”했다. 다만 김 위원장이 방문한 곳이 구체적으로 어떤 공장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김 위원장이 군수공장을 방문했다는 보도가 난 것은 한 달 사이 벌써 세 번째다. 그는 지난달 3~5일 대구경방사포탄생산공장 등을 찾았고, 같은 달 11~12일 전술미사일 등 생산 군수공장을 현지지도했다.
그 사이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 “무장장비 대량생산 투쟁을 본격적으로 내밀어야 한다”고 주장하거나 해군 관련 시설을 방문하는 등 군수산업 발전 의지 및 해군무력 강화 의지를 드러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