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의혹이 불거진 배우 김히어라가 과거 동료 배우에게 했던 임신 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다. 해당 발언을 들은 배우 정우연은 “불쾌감을 느끼지 않았다”며 김히어라를 두둔했다.
정우연은 7일 SNS에 올린 글에서 “(임신에 관한 김히어라 등의 질문이) 서로 관련 대화를 많이 나눴기에 대화의 연장에서 온 것이라 생각해 불쾌감을 느끼진 않았다. 저를 공격하기 위한 질문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과거 김히어라와 이아진이 정우연을 향해 임신 계획을 물은 것을 두고 성희롱이라는 지적이 나온 데 따른 입장이다. 당시 정우연은 팬들에게 궁금한 내용을 질문받는 일명 ‘무물’(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이벤트를 열었는데, 다른 두 배우가 ‘임신은 언제 할 예정이냐’는 취지로 질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정우연은 “당시 이런 질문이 (다른 SNS 이용자에게도) 공개적으로 보인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함께 보고 계시던 분들에게 빠르게 말씀드렸을 텐데, 내가 이것을 인지하지 못해 일을 크게 만든 것 같아 책임감을 느낀다”며 “오해 없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아진도 전날 SNS에서 “상황을 모르고 제가 질문한 문장만 본다면 충분히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질문이) 공개될 수 있는 공간인지 인지하지 못하고 사적인 이야기를 남긴 제 불찰”이라고 사과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