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오후 11시 11분께 모로코 마라케시 서남쪽 70여㎞ 지점에서 규모 6.8 강진이 발생했다.
모로코 내무부에 따르면 지진으로 820명이 목숨을 잃고, 672명이 부상을 입었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지진 강도는 6.8이며 진원은 지하 18㎞다. 모로코 지구물리학센터는 아틀라스산맥에 있는 이그힐 지역 지진 강도는 7.2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진원 깊이가 얕아 진동은 진앙에서 77㎞ 떨어진 마라케시를 직격했다.
보도에 따르면 옛 시가지 메디나에 있는 쿠투비아 모스크 첨탑(미나렛)도 지진으로 손상됐다. 9m 높이인 이 첨탑은 ‘마라케시 지붕’이라고도 불린다.
마라케시 외에도 △알 하우즈 △쿠아르자 △아질랄 △치차우아 △타루단트 등이 직접 피해를 입었다.
지진이 한밤 중 발생했고 건물 잔해에 매몰된 실종자 등이 많을 수 있어 희생자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2004년에도 모로코에서 대규모 지진이 발생했다. 장소는 북부 알 호세이마였으며, 6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