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전투기공장 방문한 김정은…美 “북러, 무기 공급 대화 진전”

러 전투기공장 방문한 김정은…美 “북러, 무기 공급 대화 진전”

기사승인 2023-09-16 09:47:59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가운데)이 15일(현지시간) 러시아 하바롭스크주 콤소몰스크나아무레시의 유리 가가린 공장에 방문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의 전투기 생산 공장과 방문했다. 미국은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공급 대화가 계속 진전되고 있다며 추가 제재를 시사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 15일 러시아 하바롭스크주 전투기 생산공장을 방문했다고 16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전투기 설계 연구소와 동체조립직장, 비행기날개생산직장, 도장직장, 여객기조립직장 등을 둘러봤다.

북한에서는 최선희 외무상과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박정천 당 군정지도부장, 강순남 국방상, 오수용·박태성 당 중앙위 비서, 김광혁 공군사령관이 김 위원장과 함께 공장을 찾았다. 러시아 측에서는 데니스 만투로프 산업통상부 장관과 러시아항공생산연합체 총사장, 비행기 공장 지배인 등이 김 위원장을 맞았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로씨야(러시아)의 항공기술이 외부의 잠재적 위협들을 압도하며 급속한 발전을 이룩하고 있는데 대하여 충심으로 되는 경의”를 표했다며 “러시아 비행기 제작 공업의 풍부한 자립적 잠재력과 현대성, 끊임없이 새로운 목표를 향한 진취적 노력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전했다.

미국은 김 위원장의 방러와 관련해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 공급 대화가 진전되고 있다고 봤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5일 브리핑에서 “방문 전이나 후나 북한의 러시아에 대한 무기 공급 관련 대화가 진전돼 왔으며 계속 진전되고 있다는 것이 우리 관점”이라고 밝혔다.

북한에 대한 추가적인 압박 가능성도 시사됐다. 설리번 보좌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러시와 중국이 대북 제재를 무력화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러시아의 행동은 매우 심각한 우려가 있다”면서 “우리는 한국, 일본과 협력해 워싱턴DC와 뉴욕에서 러시아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해야 한다는 사실을 계속 제기할 것이다. 북한의 국제법 위반 행위나 도발에 대응한 추가적인 조치를 계속해서 압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16일 러시아 연해주 소도시 아르툠을 방문, 인근에 있는 군사시설 등을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아르툠 인근에는 러시아 공중우주군 소속 제22 근위전투기항공연대가 주둔하는 공군기지가 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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