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원폭 피해자 동포들을 초청한 오찬 자리에서 “한일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우리 동포를 잘 살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추석 명절을 맞아 원폭 피해 동포 초청 오찬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소감을 전했다. 이 자리는 지난 5월 윤 대통령이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계기로 피폭자와 후손들을 만나 추석쯤 동포들을 고국으로 모시겠다는 약속으로부터 비롯됐다.
윤 대통령은 “오래도록 불편했던 한일 관계가 여러분의 삶을 힘들게 했다는 것 역시 잘 알고 있다”며 “정부는 동포 여러분의 아픔을 다시는 외면하지 않겠다”고 위로했다.
이어 “여러분의 아픔과 희생에 대한 위로는 오늘 이 자리로만 그치지 않겠다”며 “한일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우리 동포를 잘 살피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유 인권 법치의 보편가치를 공유하는 가장 가까운 이웃인 일본과 협력하면서 역내, 세계 평화와 번영을 증진해 나갈 것”이라고 피력했다.
끝으로 윤 대통령은 “오랜만에 고국에서 한가위 명절을 즐기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 한국에 계시는 동안 고향의 가을 정취도 즐겨 보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