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남자 복식 최솔규(요넥스)와 김원호(삼성생명)가 아시안게임에서 결승에 올랐다. 여자 복식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과 공희용(전북은행)조는 준결승에서 중국에 패배해 아쉽게 동메달을 얻게 됐다.

최솔규-김원호 조(세계랭킹 15위)는 6일(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복식 4강전에서 세계랭킹 12위 이양과 왕지린(대만)을 상대로 게임 스코어 2대 0(21-12 21-10)으로 눌렀다.

최솔규-김원호는 지난 4일 16강전에서 중국의 량웨이컹-왕창(세계 2위)와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2대 1(21-10 18-21 23-21)로 승리한 바 있다. 특히 3세트 13-19에서 대역전극을 만든 바 있다. 이들은 8강에서는 홍콩의 로척힘-융싱초이를 2대 0(21-8 21-11)으로 제압했다.

결승에 진출한 최솔규-김원호 조는 이후 열리는 말레시이아와 인도의 4강전 승자와 오는 7일 오후 3시 결승에서 격돌한다.

한국 남자복식의 아시안게임 결승 진출은 2014년 인천 대회에서 준우승한 유연성-이용대 이후 9년 만이다.

최솔규-김원호는 1세트 초반 리드를 잡고 야금야금 점수 차를 벌리며 9점 차로 1세트를 끝냈다.

2세트도 완전히 최솔규와 김원호가 게임을 쉽게 풀어갔다. 과감한 공격으로 순식간에 14-7 더블 스코어를 만들었다. 기세가 꺾인 대만은 연거푸 범실을 쏟아냈고, 한국은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가며 2세트도 쉽게 가져갔다. 

한편 여자 복식 준결승에 나선 세계랭킹 2위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 조는 중국의 천칭천-자이판 조(세계랭킹 1위)에 1대 2(21-16 9-21 12-21)로 석패하며 동메달에 머물렀다.

김소영이 오른쪽 종아리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 하며 한국이 1게임을 따냈으나 상대의 집중 공략을 견뎌내지 못하며 내리 2게임을 내줘 역전패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