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호가 부임 후 홈 경기 첫 승에 도전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와 평가전을 치른다.
지난 3월 부임한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감독 지휘봉을 잡고 6경기에서 1승 3무 2패를 기록 중이다. 지난 9월 영국에서 2번의 평가전을 치른 한국 축구대표팀은 웨일스를 상대로 졸전 끝에 무승부를 거뒀지만, 이후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에서 1대 0으로 승리하며 첫 승리를 거뒀다.
사우디아라비아를 꺾으며 무승을 끊어낸 한국 축구대표팀은 홈에서 첫 승과 더불어 2연승에 도전한다.
한국은 이번 10월 평가전에서 사실상 베스트 멤버를 가동한다. 6월에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이 기초군사훈련 교육으로 빠졌으며, 수비수 일부가 부상으로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9월에는 클린스만호에서 ‘황태자’로 거듭나고 있는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뛰지 못했다.
이번 10월 엔트리에는 6월과 9월 평가전에서 빠졌던 대부분의 선수들이 복귀했다.
여기에 여기에 지난 7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정우영(슈투트가르트), 홍현석(헨트) 등도 대표팀에 재합류, A매치 승리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다만 대표팀의 핵심 전력이자 주장인 손흥민(토트넘)의 몸상태가 아직까진 좋지 않다. 소속팀에서 허벅지 내측 통증을 느낀 채 한국에 입국한 손흥민은 소집 첫날부터 3일 연속 팀 훈련에 참가하지 않았다. 사이클, 러닝 등 재활 훈련을 하면서 무리하지 않았다.
손흥민은 지난 12일 경기 하루 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훈련을 통해 몸 상태를 체크할 계획이다. 컨디션은 좋아지고 있다”라며 “몸 상태는 입국했을 때 보다 좋다”고 전했다.
클린스만호 10월 평가전의 첫 상대인 튀니지는 아프리카의 복병으로 꼽힌다. 튀니지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9위로 한국(26위)와 비슷한 수준이다. 한국은 튀니지를 상대로 역대 2번 만나 1승 1무로 근소하게 앞서 있는 상태다.
지난해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1승 1무 1패로 탈락했지만 프랑스를 꺾으며 이변을 연출한 바 있다. 클린스만 감독도 “튀니지는 강팀이다. 지난 6월 이집트 원정에서 승리했고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서는 프랑스를 꺾었다”고 전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도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표출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들이 소속팀과 아시안게임에서 활약을 10월 2연전에서도 보여주길 기대한다. 긍정적이고 좋은 분위기가 A대표팀에서도 이어지길 희망한다”면서 “10월 A매치를 기분 좋게 마무리하고 싶다.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선물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