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가 총선에 패배하면 정계 은퇴로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15일 오후 4시부터 비공개 긴급 의원총회(의총)를 열고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에 대한 대책을 의논했다. 이날 의총은 총 4시간30분정도 진행됐으며 김기현 대표의 사퇴 관련 발언도 이때 나온 것으로 확인된다.
김 대표는 이날 통합형 당직개편, 당과 정부 소통 강화, 당내 소통 강화 등 혁신안을 낸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국민의힘 내에서는 김 대표 사퇴 촉구안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페이스북에 “김기현 대표에게 묻는다. 대통령실만 쳐다볼 게 아니라 국민의 소리를 앞서 전달할 결기가 있는가”라며 “그럴 각오가 없다면, 물러나라. 집권당 대표라는 자리는 당신이 감당하기에 버겁다”고 지적했다.
홍준표 대구시장 역시 14일 “패전의 책임은 장수가 지는 것”이라며 “모두 지도자답게 처신했으면 좋겠다”는 지도부 책임론을 페이스북 게시물을 통해 주장한 바 있다.
김 대표 책임론은 지난 11일 치러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이후 제기되기 시작했다. 김태우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후보가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17.15%p라는 큰 차이로 낙선됐기 때문이다. 이후 선거 사흘 만에 김기현 당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김병민, 조수진, 김가람, 장예찬 등 선출직 최고위원단을 제외한 임명직 당직자 전원이 총 사퇴했다.
유채리 기자 cyu@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