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폐암 피해를 인정해달라며 신청한 206명 중 비흡연자가 112명에 달해 전체의 54%를 차지했다. 흡연자는 94명으로 확인됐다.
나이별로는 60대가 59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70대 49명, 50대가 37명으로 뒤를 이었다. 30대 이하도 12명이 존재했으며 만 19세 이하의 미성년자 피해 신청자도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피해 신청자 중 131명은 사망했으며 생존자는 7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습기살균제 제품별로는 옥시 제품 3종을 사용한 폐암 피해 신청자가 186명으로 가장 많았다. 애경산업/SK케미칼의 홈크리닉가습기메이트 제품이 55명으로 뒤를 이었으며 9개사 12개 제품에서 폐암 피해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습기 살균제 제품을 사용한 기간별로는 1년 미만이 2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5년 미만으로 사용한 폐암 피해 인정 신청자가 110명으로 전체 피해자 중 53.3%를 차지했다.
우원식 의원은 “가습기 살균제 참사가 처음 발생한 지 12년이 지나도록 피해자들을 괴롭혔던 가장 큰 문제가 정부 심사를 통한 공식 피해 인정의 좁은 문이었다”며 “그동안 제대로 조사가 되지 않은 피해자가 많기 때문에 이분들에 대한 조사도 신속하고 빠르게 진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