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큰 꿈을 실현하기 위해 뭍으로 나왔던 '섬 소년'이 중년이 돼 고향으로 돌아와 '금배지' 도전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내년 4월 치러지는 총선(경북 포항남·울릉 지역구) 채비에 나선 최용규 변호사 이야기다.
최 변호사는 25일 울릉군 한마음회관에서 열린 '2023 울릉군민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그동안 울릉도가 지리적 여건 등으로 인해 선거철이면 반짝하는 '정치 변방'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 곳 출신인 최 변호사의 감회는 남다르다.
그는 주민들과 만나 "울릉도가 군으로 승격된 지 123년이 되는 뜻깊은 해에 치러지는 군민의날 행사를 축하드린다"면서 "고향 사람으로서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이어 "울릉도는 천혜의 자연 생태계를 간직하고 있는 만큼 2026년 울릉공항이 완공되면 더 많은 관광객이 찾아올 것"이라며 "정주 여건, 관광 인프라를 개선한다면 국제적인 관광지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울릉도와 포항을 연결하는 고품격 관광벨트 구축 등 다양한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한다면 울릉도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울릉도·독도 지원 특별법 제정에 힘을 실었다.
최용규 변호사는 "주민들의 삶의 현장 속에서 진솔하게 소통하고 공감하는 민생 행보를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최용규 변호사는 포항 대해초, 대동중·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제39회 사법고시(사법연수원 29기)에 합격한 후 23년간 검사 생활을 했다.
그는 1월 서울에서 법무법인 도울 대표 변호사로 취임하고 9월 포항사무소를 개소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