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노·사 임단협 결렬, 파업 우려 목소리 잇따라

포스코 노·사 임단협 결렬, 파업 우려 목소리 잇따라

사회단체·산업계·경제계, 상생 촉구 '한목소리'
포항상의 "지금은 상생 노사문화 정착 앞장설 때"

기사승인 2023-10-30 15:11:25
포항상의 전경. (포항상의 제공) 2023.10.30

포스코 노·사 임단협 결렬에 따른 파업 우려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포스코의 모태'인 경북 포항지역 사회단체, 산업계, 경제계 등이 잇따라 상생을 촉구하고 나선 것.

포항상공회의소는 30일 입장문을 내고 "포스코 노조의 쟁위행위 찬반투표가 가결로 결정돼 파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은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포항 경제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포스코가 파업을 한다면 지역은 물론 국가경제에 막대한 손실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계했다.

이는 내수 부진, 투자 감소, 고유가 지속 등 국가경제의 어려움과 맞물려 성장이 크게 둔화되고 있는 지역경제 사정을 반영한 입장으로 풀이된다.

포항시도 지난해 태풍 '힌남노' 직격탄을 맞은 포항제철소의 부진으로 급격한 세수 감소에 직면한 상황이다.

포항상의는 울산 사례를 예로 들었다.

최근 울산 현대차와 HD현대중공업이 원만하게 임단협을 마쳐 울산시민들로부터 환영받은 것을 모범사례로 꼽았다.

문충도 포항상의 회장과 상공의원들은 "노·사가 서로 존중하고 한발짝 양보하며 타협할 때 동반자 관계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상생 화합의 노·사 문화 정착에 모범이 돼 달라"고 요청했다.
포항철강산업단지 전경. (포항시 제공) 2023.10.30

같은날 포항청년회의소 특우회도 성명서를 내고 대승적인 차원에서 협상에 임해 원만한 합의를 이뤄내길 기원했다.

이에 앞서 노조가 교섭 결렬을 선언하자 포스코 광양·포항지역 협력사협회가 잇따라 성명서를 내고 노조의 단체 행동 자제를 촉구한 바 있다.

포스코 우수 협력사 협의회도 "노조가 파업을 강행할 경우 중소기업 근로자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주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같은 우려의 목소리는 봇물처럼 터져 나올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가 지역·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기 때문이다.

포스코 노·사가 벼랑끝 협상을 통해 극적인 합의를 이뤄낼 지 귀추가 주목된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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