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고물가와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영업이익이 3분기 연속 감소했다. 다만 면세점은 2018년 사업 진출 이후 사상 첫 분기 흑자를 냈고, 백화점 부문은 소폭 매출이 늘었다.
현대백화점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7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8% 줄었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1조42억원으로 26.8% 감소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백화점 매출이 5802억원으로 같은 기간 3.5% 늘었고, 영업이익은 798억원으로 17.4% 줄었다. 영패션, 식품, 리빙 상품군 호조로 매출이 신장했지만 일부 점포 재단장에 따른 비용 증가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면세점은 3분기 흑자 전환했다. 매출은 23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5% 줄었고, 영업이익은 10억원으로 160억원 늘었다. 인천공항 1터미널 사업장이 지난 8월 새롭게 문을 열고 코로나19 엔데믹으로 해외 여행객이 늘면서 공항 매출이 증가한 덕분이다.
지난해 3분기부터 연결 실적에 포함된 매트리스·가구 기업 지누스의 3분기 매출은 2215억원으로 22.6%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32억원으로 70.1% 줄었다. 주력 시장인 북미 지역의 소비심리 위축과 대형 고객사의 일반 가구 발주 물량 감소가 실적을 악화시켰다.
다만 현대백화점은 주력 제품군인 매트리스 매출은 북미지역 발주 물량 정상화로 5.1% 늘었고, 신흥 개척 시장인 우리나라와 유럽연합(EU) 매출이 각각 8.9%, 38.2% 늘면서 다음 분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