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호가 멀티골을 터트린 손흥민(토트넘)의 활약을 앞세워 중국과 전반전을 2골 차로 앞서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1일 중국 선전의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C조 조별예선 중국과 2차전 전반전을 2대 0으로 앞서고 있다.
최근 A매치 4연승을 달리고 있는 한국은 중국을 상대로 4-2-2-2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최전방에 손흥민과 조규성(미트윌란)이 호흡을 맞췄고, 측면에는 황희찬(울버햄튼)과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배치됐다. 중원에는 황인범(FK 츠르베나 즈베즈다)과 함께 박용우(알 아인)이 출격했고, 포백 라인에는 이기제(수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정승현, 김태환(울산)이 위치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알 샤밥)이 꼈다.
한국은 이른 시간에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10분 황희찬이 상대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수비수 발에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그리고 키커로 나선 손흥민이 침착하게 슈팅,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득점 후 손가락을 입에 갖다대는 세리머니로 중국 팬들을 침묵하게 만들었다.
최근 3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한 손흥민은 차범근(58골), 황선홍(50골)에 이어 역대 3번째로 A매치 40호골을 달성했다.
이후 한국은 공 점유율을 높이면서 원하는 방향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전반 24분에는 손흥민과 황희찬이 연속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3분 뒤 프리킥 상황에서 황인범의 직접 슈팅은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한 차례 위기가 있기도 했다. 전반 42분 류빈빈이 오른쪽에서 내준 패스를 탄룽이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오른쪽 옆 그물을 때린 게 골에 가장 가까운 장면이었다. 한국 수비진의 실수였다.
실점 위기를 넘긴 한국은 전반 막판 이강인과 손흥민의 호흡으로 추가 골을 성공시키며 달아났다. 전반 45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강인이 올린 크로스를 손흥민이 머리로 살짝 방향을 바꿔 중국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전반전에 11개의 슈팅을 때렸고 유효 슈팅은 6개였다. 점유율도 70%을 기록하는 등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