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연패’ 강혁 감독대행 “이런 모습 보이면 안 되는데…죄송한 마음” [KBL]

‘10연패’ 강혁 감독대행 “이런 모습 보이면 안 되는데…죄송한 마음” [KBL]

기사승인 2023-11-23 21:47:57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대행. 한국농구연맹(KBL)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대행이 팬들에 죄송한 마음을 내비쳤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23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2라운드 서울 삼성과 원정 경기에서 63대 84로 패배했다. 10연패 수렁에 빠진 한국가스공사는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9위 삼성과 격차는 2경기차로 벌어졌다.

이날 외국인 선수인 앤드류 니콜슨이 4점, 앤쏘니 모스는 무득점에 그쳤다. 두 선수는 경기 도중 다섯 번의 파울을 범해 퇴장당하기도 했다.

강 감독 대행은 “선수들이 미팅을 했을 때 삼성도 연패 중이고, 우리도 연패 중이니 잘해보고자 했다”라면서 “외국인 선수들이 하려던 부분이 있지만 잘하려다가 의욕이 과했다. 마음이 앞섰다. 일부러 그런 플레이는 하려던 것은 아닐 거다. 의욕적으로 하다 보니 마음이 앞선 듯 하다”고 아쉬워했다.

외국 선수들이 부진하고 3쿼터 초반 20점차까지 벌어지 상황에서 한국가스공사는 이대헌과 아시아쿼터 샘조세프 벨란겔이 분전하며 4쿼터 한 때 10점차까지 스코어를 좁히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수비에서는 존 프레스나 3-2 드롭존을 통해 삼성의 공격을 막아내기도 했다.

강 감독 대행은 “(3-2 드롭존은) 니콜슨이 있을 때 쓰기 힘들다. 니콜슨이 퇴장을 당하고 3-2 프레스를 붙어서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하려는 의지가 컸지만 다만 경직된 부분이 있었다. 기본적인 리바운드나 수비적인 부분에서 타임을 불러서 잡아줬어야 했는데 내가 놓친 것 같다”라고 아쉬워했다.

이어 “내가 그런 부분을 중간중간 잘 캐치하지 못해서 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다. 선수들이 열심히 했지만 내가 잡아주지 못했다. 나도 그렇고 선수들도 이런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서는 안 되는데 죄송하다. 다음에는 이런 모습이 나오지 않도록 잘 잡아보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팀의 주축 선수인 이대헌이 27점을 올리면서 고군분투 했다. 강 감독 대행은 “이전보다 플레이를 주눅 들지 않고 자신 있게 하고 있다. 앞으로 더 좋아질 거라 본다”고 평가했다.

10연패에 빠진 한국가스공사는 오는 25일에는 부산 KCC를 상대한다.

강 감독대행은 “김낙현의 무릎이 좋지 않았다. 뛰게 하지 말았어야 했다. 상태를 더 확인해야 한다. 무리를 시키지 않는 방향으로 해야 할 것 같다. 상태를 확인하고 치료를 해야 할 것 같다”라면서도 “빨리 연패를 끊어서 팀 분위기를 바꾸는 게 우선인 것 가다. 최대한 노력해 보겠다”고 전했다.

잠실=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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