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가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선언한 이정후의 포스팅을 공식 요청했다.
KBO는 24일 “키움 히어로즈 구단의 요청에 따라 이정후를 MLB 30개 구단에 포스팅해 줄 것을 이날 MLB 사무국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MLB 30개 구단은 MLB 사무국이 포스팅을 고지한 다음날 오전 8시(미국 동부시간대 기준)부터 30일째 되는 날 오후 5시까지 이정후와 협상이 가능하다.
2017년부터 올해까지 KBO리그에서 7시즌을 뛴 이정후는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해외 진출 자격을 갖췄다. 소속 팀 키움도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승낙해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는 데 걸림돌이 없다.
이정후를 영입한 구단은 한⋅미선수계약협정에 따른 이적료를 키움 히어로즈에 지급해야 한다.
현재 시행 중인 포스팅 제도는 선수의 계약 규모에 따른 일정 비율로 이적료를 받을 수 있다.
빅리그의 한 구단과 보장 계약 금액 2500만달러(약 325억원) 이하에 계약하면, 선수의 원소속팀은 보장 금액의 20%를 이적료로 받는다. 보장 금액이 2000만달러(약 260억원)일 경우 400만달러(약 52억원), 1000만달러(약 130억원)일 경우엔 200만달러(약 26억원)가 이적료로 책정된다.
만약 협상 만료일까지 계약에 이르지 못할 경우 포스팅은 종료되며, 이정후는 다음 연도 11월 1일까지 포스팅될 수 없다.
이정후는 현재 많은 MLB팀의 관심을 받고 있다. 25세로 젊은 나이에 중견수 수비까지 소화할 수 있어 메이저리그 팀들 중 탐내는 곳이 많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FA 25명에 대한 순위를 매기면서 이정후를 14위에 올렸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도 FA 랭킹 18위로 평가했다. 대형 계약을 맺을 가능성도 있는데 ESPN은 5년 6300만달러(약 821억3310만원), CBS스포츠는 6년 9000만달러(약 1173억300만원) 조건에 계약할 것으로 전망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뉴욕 양키스 등이 이정후 영입에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른 팀도 영입전에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