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들과 오찬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번 간담회는 제1기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들의 한 해 활동을 치하하고 2기 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들과 연구개발(R&D) 혁신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찬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우리나라가 저성장의 늪에서 빠져나와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선 퍼스트 무버로 전략을 전환해야 한다”며 “국가 R&D 체계도 이런 방향에 맞춰서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최고를 지향하는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연구에 투자해서 우리 미래의 성장과 번영을 앞당겨야 한다”며 “프랑스와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국, 영국 등 순방 계기마다 미래세대를 만나 그들의 혁신과 도전을 국적에 상관없이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R&D 체계를 개혁하고 규제 혁파를 함으로써 우리 대한민국이 세계적인 과학기술 연구의 인적·물적 허브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적시에 연구가 지원되도록 예타를 간소화하고 예산 집행을 유연하게 해야 한다. 연구에 필요한 장비 도달 등의 지원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조달체계 개선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는 헌법 제127조 및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법에 의거해 지난 1991년부터 상설기관으로 설치됐다. 대통령에 대한 과학기술 분야 자문과 주요 정책 심의를 담당하고 있으며 지난 1년간 12대 국가 전략기술을 선정하고 내년도 R&D 예산을 심의하기도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백원필 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 등 새 위촉 위원 6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이날 간담회에선 이우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 및 민간위원 20명이 참석했고 정부위원으론 기획재정부·교육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산업통상자원부·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및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참석했다.
조진수·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