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새벽 경북 경주시에서 규모 40 지진이 발생했다.
X(옛 트위터) 등 SNS에는 지진에 놀란 시민들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침대와 몸이 같이 흔들려서 무서웠는데, 곧바로 재난문자 와서 상황파악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도 “재난문자 알림 울리고 침대 흔들리고 창문도 덜덜” “지난번 지진보다 흔들림이 심하다” “몸 전체가 흔들릴 정도의 진동이라 무서워 잠이 안 온다” “여진 올까 두려워 자는 아이들 깨워 옷 입혔다” 등 반응을 쏟아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4시 55분쯤 경북 경주시 동남동쪽 19㎞ 지역에서 규모 4.0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당초 지진 규모는 4.3으로 발표됐으나, 십여분뒤 상세분석을 통해 규모 4.0으로 하향 조정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진앙은 북위 35.79도·동경 129.42도이며 발생 깊이는 12㎞로 추정된다.
지진계에 기록된 최대진도는 경북은 Ⅴ(5)다. 진도 5는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창문 등이 깨지기도 하며 불안정한 물체는 넘어지는 정도다.
울산은 진도 Ⅳ(4)이 기록됐다. 이는 실내에서 많은 사람이 느끼고, 밤에는 잠에서 깨기도 하며, 그릇과 창문 등이 흔들리는 수준이다. 경남, 부산은 진도 Ⅲ(3)으로 실내, 특히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이 현저하게 느끼며, 정지하고 있는 차가 약간 흔들리는 정도다.
한국수력원자력은 모든 가동 원전에 영향이 없었다고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위기 경보를 경계로 상향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