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0일 오후 3시 서울시 양천구에 위치한 특화형 매입임대주택(영웅청년 주택)을 방문해 촘촘한 주거지원을 약속했다.
영웅청년 주택은 군 복무 중 신체적 또는 정신적 장애를 입고 제대한 부상 제대 군인을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시, 청년부상제대 군인상담센터 등이 손잡고 공급한 특화주택이다.
부상을 입고 제대했지만 유공자로 분류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의 사회 복귀를 지원하기 위한 첫 주거지원 사례다. 영웅청년 주택은 지하철 5호선 신정역에서 도보 1분 거리인 지상 13층 규모 오피스텔 건물에 자리했다.
LH는 이 건물에서 매입한 7가구를 부상 제대 군인에게 배정했다. 신축 오피스텔 건물에 초역세권이지만 임대료는 주변 시세의 50∼70% 수준으로 매우 저렴한 편이다. 입주자들에게는 법률·보훈 상담 및 취업 연계 등의 종합 서비스도 지원된다.
입주 대상은 서울시청년부상제대군인 상담센터에서 지원중인 부상 제대 군인으로, 반지하·쪽방 등 비주택에 거주하는 청년을 우선 선정했다.
이날 입주식에는 부상제대군인을 비롯해 천안함 생존자 전우회장, 서울시 청년부상제대군인센터실장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원 장관은 이날 국가에 헌신하다 신체적·정신적 장애를 입었지만, 국가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한 이들의 경제적 문제, 주거 불안 등 어려움을 청취했다.
원 장관은 "나라를 지키다 부상을 입은 청년들에게 빚을 지고 있는데, 국가가 일부라도 갚을 수 있어 다행"이라며 "이번 주택을 이정표 삼아 영웅청년 주택을 더욱 확대하고, 앞으로도 보훈을 더욱 두텁게 할 수 있도록 꼼꼼히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