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김정일 사망 12주기인 17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지난달 22일 이후 26일 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18일 “군은 전날 오후 10시38분쯤 북한이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며 “탄도미사일은 약 570㎞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밝혔다. 우리 군은 한미간 긴밀한 공조 하에 탄도미사일 발사 준비 과정을 주시해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22일 이후 26일 만이다. 이날은 김정은 국방위원장 사망 12주기이기도 하다.
일본 언론도 방위성 당국자를 인용해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에 낙하했다고 전날 밤 보도했다. 방위성은 이날 오후 10시37분쯤 북한에서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있는 물체가 발사됐다고 발표했다. 방위성이 분석한 미사일 비행거리는 약 400㎞이고, 최고 고도는 약 50㎞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행위는 일본과 역내 및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것으로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다. 이는 국민의 안전과 관련된 중대한 문제”라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계속해서 한국, 미국 등과 긴밀하게 연계해, 정보의 수집·분석 및 경계나 감시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발사체 발사 직후 북한 국방부는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국방성 대변인 명의의 담화에서 “(한미 핵협의그룹(NCG) 2차 회의 결과는) 유사시 북한에 대한 핵무기 사용을 기정사실화하고 그 실행을 위한 작전 절차를 실전 분위기 속에서 검토하려는 노골적인 핵대결 선언으로 된다”라고 반발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