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담벼락 복구 중인데, 또 스프레이 낙서 테러

경복궁 담벼락 복구 중인데, 또 스프레이 낙서 테러

기사승인 2023-12-18 07:27:15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 쪽문 경복궁 담벼락 앞에서 궁능유적본부 관계자들이 전날 누군가가 스프레이로 쓴 낙서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복궁 담장 스프레이 낙서를 지우는 복원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또다시 스프레이 낙서가 발견됐다.

지난 16일 오전 1시50분쯤 신원미상의 행인이 경복궁 담장에 스프레이 낙서를 한 지 이틀도 되지 않아 또다시 스프레이 테러가 발생했다고 18일 MBN이 보도했다.

현장은 국립문화재연구원 보존과학센터 전문가 20여명이 약품 세척 및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낙서를 지우기 위한 복원 작업이 진행 중인 경복궁 서측 영추문 인근 담장 바로 옆에 낙서가 추가된 것을 파악한 서울 종로경찰서는 주변 검문 검색을 강화하고 용의자 추적에 나섰다.

새 낙서는 영문으로 쓰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6일 낙서와 동일범의 소행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용의자가 한 명 이상이라고 보고 추적하고 있다. 하지만 인근 폐쇄회로(CC)TV가 많지 않은 탓에 용의자들의 동선이 잘 연결되지 않아 추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16일 오전 2시20분쯤 ‘경복궁 담벼락에 낙서가 돼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영추문 담장에는 붉은색과 푸른색 스프레이로 ‘영화 공짜’라는 문구와 함께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로 추정되는 글귀가 큼지막하게 적혀 있었다.

경찰이 조사한 인근 CCTV에는 오전 1시42분쯤 한 용의자가 스프레이를 이용해 영추문 좌우측 담장 구간에 낙서를 남기는 모습이 찍혔다. 또 오전 1시44분쯤 국립고궁방문관 쪽문 좌측 담장 구간에도 낙서했다. 이후 오전 2시44분엔 서울경찰청 동문 담장에까지 스프레이 낙서를 남겼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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