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네덜란드 순방 성과를 공개하고 북한의 도발에 대한 정부의 대처방안을 공개했다. 또 한파 중 취약계층 보호를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19일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네덜란드 방문은 유럽 중심국들과 전략적 공조, 첨단 기술 협력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며 “한·네 정상회담의 결과물로 각 분야에 걸쳐 30여건의 문서가 체결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분야와 관련해 6건의 양해각서(MOU)가 체결돼 한·네 반도체 동맹이 구축됐다”며 “동맹은 협력을 넘어 전략적 목표와 핵심 기술·정보를 긴밀히 공유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반도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반도체 제조 핵심장비인 노광 장비 분야 세계 최고의 기술을 보유한 네덜란드와 R&D 인프라를 구축해 전문 인력을 양성할 것”이라며 “초격차 반도체 기술 우위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단거리 미사일 발사를 강하게 규탄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이틀 연속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는 한반도와 글로벌 안보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며 “북한 정권은 자신의 도발이 오히려 더 큰 고통을 불러올 것이라는 점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한미일 정상의 프놈펜 합의에 따라 북한 미사일 정보의 실시간 공유 체계가 본격적으로 가동하기 시작했다”며 “정보 공유 시스템의 원활한 작동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 “워싱턴에서 개최된 한미 핵협의그룹(NCG)을 계기로 확장억제체제 구축이 눈앞으로 다가왔다”며 “정부는 북핵의 위협에서 국민이 편하게 지낼 수 있도록 확실히 뒷받침하겠다”고 예고했다.
윤 대통령은 한파 속 취약계층 보호를 당부했다. 그는 “한파는 홀로 계시는 어르신과 반지하, 쪽방촌 등 열악한 환경에 있는 국민에게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문제”라며 “누구 하나 방치되지 않도록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행정안전부와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는 취약계층의 안전을 더 살펴달라”며 “촘촘하게 챙겨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조진수⋅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