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난 불이 2시간10여분 만에 진화됐다. 확인된 인명 피해는 아직 없다.

포스코와 경북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7분쯤 포항 남구 동촌동 포스코 포항제철소 2고로(용광로) 주변에서 화재가 벌어졌다. 소방당국은 119특수대응단과 소방차 33대, 소방관 100여명을 동원해 불길을 잡았다.

경찰은 공장 내 라인 배관이 파손돼 가스가 누출되자 불꽃이 튀기며 불길이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화재 이후 밸브 주변 전선이 끊어지며 정전이 발생했다. 부생가스 배관도 차단돼 발전량이 줄었다. 이로 인해 포스코 5개 구역 중 4개 구역 공장이 한동안 가동을 멈췄다.

화재가 진압된 뒤 포스코는 발전소 설비를 재가동하기 시작했다. 고로와 파이넥스 공장은 정상 가동 중이고, 발전량 감소로 일시 중단했던 설비도 순서대로 재가동할 예정이다. 포스코 측은 전체 조업에 화재로 인한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