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클린스만호가 본격적인 여정을 시작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일 오후 11시 4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전지훈련지인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로 떠난다.
클린스만호는 지난달 26일부터 휴식기를 맞이한 유럽파, 2023시즌을 마친 K리거들을 서울의 한 호텔로 소집해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선수단은 실내에서 운동을 하면서 몸 상태를 끌어 올리고, 비디오 미팅 등을 통해 아시안컵을 준비했다.
국내에서 소집 훈련을 실시한 선수단은 이날 오후 5시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진행하는 ‘2023 대한축구협회(KFA) 어워즈’에 참석해 출정식을 할 예정이다. 이후 인천공항으로 이동해 UAE행 비행기에 오른다.
유럽파는 아부다비에서 바로 합류한다.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 오현규, 양현준(이상 셀틱) 등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과 중동에서 활약 중인 김승규(알 샤밥), 박용우(알 아인) 등이 2일(한국시간)부터 대표팀에 합류한다.
‘한국 축구의 미래’로 꼽히는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은 오는 4일 펼쳐지는 툴루즈와 ‘2023 트로페 데 샹피옹(슈퍼컵)’ 결승전까지 뛰고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강인은 결승전 출전을 위해 직접 클린스만 감독에게 늦은 합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완전체를 이룬 대표팀은 오는 6일 오후 10시 아부다비의 뉴욕유니버시티 아부다비 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마지막 평가전을 치르며 최종 점검을 할 계획이다.
평가전 이후 클린스만호는 1월 10일 결전지인 카타르에 입성한다.
아시안컵 E조에 편성된 한국은 1월 15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바레인과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이어 1월 20일 오후 8시 30분 요르단과 2차전, 1월 25일 오후 8시 30분 말레이시아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한국은 1960년 2회 대회 후 64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달 28일 선수 명단 발표식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 자신감이 넘치는 게 아니라 실제로 그럴 수 있는 선수들이 있기 때문이다. 좋은 선수들과 꼭 우승을 하고 돌아오겠다”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