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 마무리 투수 고우석의 빅리그 도전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행선지는 김하성이 뛰고 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다. 고우석이 공을 던지고, 김하성이 수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저명한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은 3일(한국시간) SNS에 “한국 우완투수 고우석과 샌디에이고 계약이 가까워졌다”며 “샌디에이고는 고우석을 팀의 마무리 투수로 기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고우석은 지난달 5일 MLB 사무국에 의해 지난달 5일 MLB 사무국에 의해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됐다. 미국 동부 시간 기준으로 30일째 되는 날인 오는 4일 오전 7시까지 30개 구단과 협상이 가능하다.
포스팅 공시 초반만 하더라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고우석에 관심이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기도 했지만, 마감일이 임박해서도 이렇다 할 소식이 들리지 않았다. 포스팅 마감 막바지가 돼서야 계약에 임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고우석의 원 소속팀 LG도 고우석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최종 승낙했다. LG는 “고우석은 포스팅 절차에 따라 최근 MLB 구단으로부터 오퍼를 받았다”면서 “구단은 선수의 의사를 존중해 오퍼를 보내온 팀으로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LG 구단의 동의까지 얻어낸 만큼 고우석은 샌디에이고에 입단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고우석은 메디컬 테스트를 포함한 계약 진행을 위해 이날 곧장 미국으로 출국했다.
2017년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한 고우석은 KBO리그에서 통산 354경기에 등판해 19승 26패6홀드 139세이브 평균자책점(ERA) 3.18의 성적을 내며 한국을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로 올라섰다. 160㎞의 빠른 볼을 던지면서 빅리그 스카우터들의 관심을 끌어내기도 했다. 2023시즌에는 부상과 부진에 고전하면서도 44경기 3승 8패 15세이브 ERA 3.68을 작성했다.
고우석의 행선지인 샌디에이고는 내야수 김하성이 2021년부터 3년간 활약한 팀이다. 만일 계약이 최종 확정된다면 고우석은 대표팀에서 함께 뛴 적이 있는 김하성과 한솥밥을 먹게 된다.
샌디에이고는 마무리 투수였던 조시 헤이더를 포함 닉 마르티네스, 루이스 가르시아, 팀 힐 등이 자유계약(FA) 신분을 얻었다. 이 중 헤이더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이 다른 팀으로 이적하면서 불펜 보강이 절실한 상태였고, 고우석이 샌디에이고의 레이더망에 잡혔다.
고우석이 샌디에이고에 합류한다면 오는 3월 한국에서 열리는 ‘2024 메이저리그 서울 시리즈’도 더욱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샌디에이고에는 기존 김하성을 비롯해 일본인 선수 다르빗슈 유, 마쓰이 유키카 있고, LA 다저스엔 오타니 쇼헤이, 오카모토 요시노부 등 일본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있다. 한국과 일본 양국의 대표 선수들이 서울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것을 눈앞에서 보게 된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