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한파와 건조한 날씨속에 공동주택(아파트),주택, 공장, 전통시장등 크고 작은 화재와 폭발사고가 일어나며 인명피해는 물론 재산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22일 충남 서천특화시장의 화재로 292개 점포중 절반 이상이 소실되는 등 막대한 재산피해를 남기고 있다.
이처럼 매년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화재나 폭발사고의 원인은 대부분이 취급부주의나 시설물 안전관리 부실로 나타나는 등 취급자의 관리와 안전관리 책임이 있는 행정당국의 각별한 대책과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시설물이 노후되거나 소방시설 구비가 부족한 시설인 전통시장이나 불특정다수가 많이 모이는 마을회관이나 경로당이 또 다른 취약시설에 놓여있다.
전문가들도 취약계층과 공동체생활공간 등에 지자체가 마련한 화재경보와 가스누출탐지기 등의 방제시스템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난 5월 당진의 한 원룸촌에서 가스누출로 인한 폭발이 발생해 인명·재산피해가 발생했으며, 같은 해 10월엔 서산시 읍내동 상가에서 가스 폭발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해 3명의 인명피해가 났다.
피해후 서산시는 사고수습과 재발방지 마련에 나서는 등 예방행정에 노력해 오고 있다. 하지만 지속적인 안전대책과 예방책 마련에 있어 다소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앞서 언급했던 전통시장이나 불특정다수가 많이 모이는 마을회관이나 경로당의 안전시설 확충과 예방교육이 소홀하다는 것이다.
쿠키뉴스가 지난해 당진시 경로당 폭발사고와 관련해 서산시의 안전관리 대책 물음에 관심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로당내 취사에 사용되는 연료의 구분이나 사용처 조사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25일 취재결과 확인됐다.
더욱이 서산시 최대 해미읍성 축제가 대회준비 과정에서 갖가지 안전문제로 언론에 지적을 받는 등 이완섭 서산시장이 강조한 안전한 일상생활 영위와 안전한 축제라는 이미지와도 반한다.
지난해 8월 당진시 신평면 한 경로당에서 가스누출로 인한 폭발사고로 80대 노인 3명 중 2명은 사망하고 1명은 중경상을 입는 등 화재나 가스누출 폭발사고에 누구나 큰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에서 치명적이다.
실제로 서산시 마을회관과 경로당의 안전관리 기준 자체가 모호한 탓에 화재 등 재난으로부터 시설 개선은 커녕 제대로 된 이용시설 방제관리 정의조차 내리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최근 잇따른 가스누출 추정 폭발사고의 피해자 대부분이 노인층과 80대 이상의 거동이 불편한 노인인 만큼 사회안전망 속에서 이들을 관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김광태 신성대 소방안전관리과 교수는 "모두가 함께 고민하는 재난대책이 필요하며 법의 사각지대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만큼 점진적인 논의가 절대적으로 요구된다"며 "지자체가 화재경보기나 가스누설감지기, 자동가스밸브잠금장치 등의 현실적인 시스템을 강화하는 방법도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기원 신성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당진이나 서산시의 가스누출 추정 폭발사고의 경우 기 관리시스템 하에 구성원이 좀더 심혈을 기울여 살피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반복되지 않는 것이 중요한 만큼 방제 기능을 강화돼야 한다"며 "특히 취약계층 시설 및 공동체생활공간 등은 지자체가 교육·지도·감독 등을 통해 예방활동 등이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산시 관계자는 "경로당 시설과 관련한 안전대책과 가스 누출과 관련한 시설점검은 해당 부서가 정해진 업무절차에 따라 이뤄지는 것으로 안심해도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