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배현진 의원 피습에 “증오 정치를 멈춰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통해 “21대 국회에서 증오 정치를 멈춰야 한다”며 “무엇이 자라나는 소년으로 하여금 국회의원한테 증오가 담긴 폭력을 행사했는지 묻고 또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배 의원은 전날 오후 5시께 개인 일정을 하던 와중에 한 중학생에게 피습 당했다. 둔기로 수차례 머리를 가격 당했고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윤 원내대표는 “우리 정치 잘못된 언어로 증오를 전파하는 일이 끝나지 않는 한 불행한 사건은 반복될 것”이라며 “음모론‧혐오표현‧근거없는 비방‧가짜뉴스 선동 같은 언어적 폭력이 물리적 폭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뒤에도 정치는 바뀐 게 없다”며 “근본 대책을 세우고 정치권 전체가 공동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민주주의는 만연한 폭력에 질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윤 원내대표는 중대재해처벌법 유예안 관련 민주당과의 재협상 가능성을 열어놨다. 그는 “다음달 1일 본회의까지 협상 가능성이 남았다”며 “국민의힘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고 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