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터는 다수의 회전날개(블레이드)를 부착한 원통형 구조물로, 약 1300℃ 이상의 고온에서 분당 3600번의 고속 회전을 수행하는 가스터빈 내 핵심 기기 중 하나다. 수명연장을 통해 가스터빈은 약 10년 더 운전 가능하다.
가스터빈 로터 수명연장은 발전소 운영유지비용 최적화 방안으로 부상하고 있으나 최고 난이도 기술력이 필요해 그 동안 해외 가스터빈 원제작사(OEM)들이 주로 수행해 왔다.
2019년 자체 가스터빈 모델 개발에 성공한 두산에너빌리티는 그 기술력을 인정받아 2022년 한국남부발전으로부터 가스터빈 로터 수명연장 2기를 수주한 바 있다. 이후 국내 가스터빈 산업계와 함께 사업수행역량을 지속 강화한 것이 추가 수주로 이어졌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로터 전체분해, 잔존수명평가, 신품 디스크 교체, 재조립 등 수명연장 전 과정을 창원공장에서 직접 수행한다.
국내에서 모든 과정이 이뤄지므로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도 민첩한 대응이 가능하다. 특히 블레이드가 체결된 로터의 고속 밸런싱 작업을 실시해 최대운전속도(3600rpm) 이하의 모든 속도 구간에서 진동발생 유무를 사전에 검토한다. 이를 통해 실제 현장에서의 진동 발생률을 최소화할 수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손승우 파워서비스 BG장은 "이번 수주를 통해 국내 가스터빈 산업계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고 기술력을 한층 고도화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의미가 크다"며 "한국남부발전, 국내 가스터빈 협력사와 함께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이를 토대로 글로벌 가스터빈 수명연장 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전세계 가스터빈 서비스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 2022년 한국남부발전을 비롯해 국내 17개 가스터빈 전문 중소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로터 체결 볼트, 압축기 블레이드 등 로터 수명연장 주요 업무에 국내 협력사들이 참여하고 있고 협업 분야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BNK경남은행 양산기업금융지점 직원들, 보이스피싱 예방
BNK경남은행 양산기업금융지점에 근무 중인 직원들이 보이스피싱을 예방한 공로로 양산경찰서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양산기업금융지점 직원들은 지난달 14일 1400만원을 해외 송금하려던 고객의 재산을 보호했다.
직원은 베트남에 있는 예전 직장 동료에게 송금 요청한 고객을 수상하게 여기고 업무를 이어갔다.
앞서 고객이 양산기업금융지점을 방문하기 전 고객의 계좌에 1400만원이 입금된 사실을 확인했다.
직원은 고객이 눈치채지 못하게 메신저를 이용해 다른 직원들에게 이 상황을 전파했으며 다른 직원들은 본점 금융소비자보호부와 외환사업부에 전달했다.
특히 직원이 해외 송금을 위한 전산 확인 등으로 시간을 끄는 사이 다른 직원은 신속하게 경찰에 신고해 보이스피싱 사기 피해를 막았다.
양산기업금융지점 이수찬 지점장은 "이번 사건은 금융기관을 사칭한 사기 일당에게 속아 해외 송금하려던 보이스피싱 사례였다"며 "평소에도 지점 직원들은 고객의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보이스피싱 예방에 관심이 많았으며 지점 전 직원이 합심한 덕분에 긴급한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보이스피싱을 예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