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가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의 신용등급을 A3로 상향했다.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의 신용등급을 기존 Baa1에서 A3로 상향했다고 이날 밝혔다.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가 무디스로부터 A등급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A3는 무디스의 21개 등급 중 상위 7번째에 해당하는 등급이다. A등급을 획득한 자동차 기업은 현대차와 기아를 비롯해 도요타와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8개사에 불과하다.
무디스는 지난해 2월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긍정적(Positive)’으로 조정하며 신용등급 상향을 예고했다.
무디스는 2024~2025년 현대차와 기아의 합산 조정 상각전 영업이익(EBITA) 마진을 신용등급 A등급이 부여된 다른 자동차 업체들과 유사한 10~11%로 예상했다.
무디스는 “현대차·기아가 한국 시장에서 가지는 강력한 지위, 주요 해외시장에서의 경쟁력, 다각화된 시장 포트폴리오 등을 등급 평가에 반영했다”며 “두 기업의 주요 부문 간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도 고려했다”고 이번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또 다른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무디스처럼 지난달 현대차·기아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 현재 신용등급 BBB+에서 A등급으로 상향이 예상된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