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매매 거래량이 지난해 40% 가까이 줄었다. 오피스텔 시장이 전세사기 불안에 여전히 갇힌 모습이다.
13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자료를 활용해 집계한 지난해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은 2만6696건이다.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은 2021년 6만3010건, 2022년 4만3558건에 이어 2년 연속 감소했다. 감소폭은 2022년 31%, 2023년 38%다.
지역별로 보면 인천은 2022년 4549건에서 2023년 2277건으로 50% 줄었다. 경기 44%, 서울은 42% 감소했다.
이밖에 △강원(-39%) △대구(-33%) △부산(-32%) △충북(-27%) △경북(-23%) △전북(-23%) △경남(-15%) △충남(-13%) △세종(-11%) △광주(-9%) △제주(-4%) △대전(-4%) 지역에서도 감소세가 나타났다.
전남과 울산 매매거래량은 각각 39%, 8% 늘었다.
전용면적별 거래 비중을 보면 전용면적 60㎡이하 거래가 84.81%로 압도적이다.
가격대별 거래 비중은 6억원 미만이 97.2%, 1억원~2억원 미만 38.04%, 2억원~6억원 미만이 32.09%를 차지했다.
저가 급매물 거래비중이 커졌다. 1억원 미만 거래는 2022년 22.25%에서 지난해 27.14%로 4.89%p 증가했다.
6억원 초과 고가 오피스텔 거래는 같은 기간 1.54%에서 2.73%로 1.19%p 늘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 실장은 “지난해 1⋅3 부동산 정책과 특례보금자리론 출시로 2~10월간 매월 3만여건 거래 실적을 보인 아파트와 달리, 오피스텔 거래량은 월 2000여건 수준에 그치며 반등 기미 없는 ‘L자형’ 침체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파트와 오피스텔 거래 패턴도 지난해부터 디커플링되는 모습이 확연하다”고 덧붙였다.
함 실장은 “당분간 오피스텔 매매시장은 평년보다 저조한 거래가 예상된다”라면서도 “호황기 1~2인 가구 증가와 가구분화 현상이 지속되는 상황이고 장기적으론 집값 호황기 또는 임대차 시장 가격 불안시 오피스텔이 준주택으로 다시 선호되는 국면전환이 언제든 생성될 수 있다는 점에서 오피스텔 시장 가격 흐름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