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서학개미들의 투자가 몰린 엔비디아가 호실적을 기록했다.
21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2024년 회계연도 4분기(지난해 10월~올 1월) 매출이 221억3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이 5.16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기대치인 매출 204억달러, 주당순이익 4.59달러를 크게 웃돈 수치다.
엔비디아의 매출은 서버용 AI칩, 특히 H100 판매 호조에 힘입어 1년 전보다 265%나 증가했다. 특히 서버와 관련된 데이터센터 매출은 409%나 증가한 184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노트북과 PC용 그래픽 카드를 포함하는 게임 비즈니스 사업도 전년 대비 56% 증가했다. 당기 순이익은 122억9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769% 증가했다.
엔비디아는 국내 투자자들이 올해 들어 집중 매수한 종목이다. 한국예탁결제원 집계에 따르면 이달 1일~20일 기준 국내투자자들은 엔비디아를 2억7938만달러(약 3727억원) 순매수했다. 이는 해외매수 규모 2위로 1위는 테슬라(TSLA), 3위는 마이크로소프트(MSFT), 4위는 알파벳(GOOGL)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도 엔비디아의 전망을 밝게 내다보고 있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AI 반도체 점유율의 90%를 상회할 정도로 엔비디아의 시장 지배력은 견고하다”며 “AI 시장이 성장할수록 엔비디아는 경쟁사 대비 AI 서버향 노출도가 압도적으로 높다”고 분석한 바 있다.
주가도 이를 반영하는 모습이다. 최근 하락세를 보인 엔비디아의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8%가량 오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