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천특화시장에서 큰 불이 발생한 지 1개월이 지나고 있는 가운데, 충남도가 시장 재건과 상인 일상 회복을 위한 지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천특화시장은 지난달 22일 오후 11시 8분 발생한 화재로 수산동과 일반동, 식당동 등 3개 동 227개 점포 전소 피해를 입었다.
이에 도는 257개 점포를 대상으로 지난달 29일까지 점포 1곳 당 재난지원금 500만 원을 우선 지원했다.
또 지난 7일에는 생활안정자금 700만 원을 추가로 지원, 총 1200만 원의 현금을 지급했다.
2차 지원금의 경우, 설 명절을 앞두고 생계가 막막해진 점을 감안해 도지사 재량으로 재난안전대책본부 심의를 거쳐 지원을 결정했다.
재고 물품 손실과 영업 피해에 대한 보상금은 모금한 성금을 활용해 업종과 손실 규모 등을 고려해 차등 지급할 예정이다.
임시시장 조성과 재건축 사업도 착착 진행되고 있다.
모듈러(일반상가 등)와 대공간 막구조(수산물, 식당 등)로 조성 추진 중인 임시시장은 4월 초 광어·도미축제 전 문을 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는 지난 7일 현대건설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15일 토목공사에 착수했다.
역시 현대건설과 손잡고 진행 중인 재건축 사업은 지난 16일 서천군 건축해제심의위원회 심의를 통해 철거를 위한 행정 절차를 마치고, 경찰 조사 종료와 함께 철거 작업에 들어간다.
김 지사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새로운 건축물을 짓겠다”라며 “그 건축물은 100년, 200년이 가더라도 명품으로 남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재건축 추진에 필요한 사업비 가운데 60억 원은 행정안전부에 특별교부세 지원을 건의해 우선 확보했다.
도는 이와 함께 서천군, 서천군의회, 현대건설, 상인회 등과 서천특화시장 복구 실무협의체를 구성, 임시시장 조성 진행 상황 점검과 신축 절차를 협의 중이다.
지난 7일에는 도와 서천군, 소비자교육중앙회 충남도지부, 충남일자리경제진흥원 등 4개 기관·단체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시장 활성화 캠페인을 펴기도 했다.
상인들은 이밖에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 △재해 소상공인 특례보증 지원 △소상공인 정책자금 △기존 대출 만기 및 보증기한 연장 △노란우산 공제 가입 상인 최대 2000만 원 무이자 대출 △긴급자금 대출 △원리금 상환 유예 등의 금융 지원을 받고 있다.
간접적으로는 △국세 납부 유예 △지방세 감면 △국민연금 납부 예외 △상하수도요금 감면 △무료 법률상담 △국공유재산 사용료 등 감면 △과태료 징수 유예 △병역의무 이행 기일 연기 △국민건강보험료 경감 및 연체금 징수 예외 △고용산재보험료 경감 △도시가스요금 감면 △전기료 감면 △통신요금 감면 등을 지원받고 있다.
도 관계자는 “화마로 삶터를 빼앗긴 서천특화시장 상인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각종 지원책을 마련,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속도로 진행 중”이라며 “임시시장과 재건축은 상인 생존권과 직결된 만큼, 계획한 기일 내에 마무리 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 투입하겠다”라고 말했다.
충남도청공무원노조, 성금 전달하고 특산물 구매 약속
충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이 22일 서천특화시장 화재 피해 복구 지원 성금 500만 원을 충남도에 전달했다.
도는 기탁 성금을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해 서천특화시장 화재 피해 주민을 지원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황인성 노조위원장은 “성금 기탁 외에도 2500만 원 상당의 서천군 특산물을 구매해 도내 경로당 등에 배부하여 지역경제살리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라면서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서천특화시장 피해 상인들이 속히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길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김태흠 지사는 서천특화시장 피해 복구를 위해 성금 모금에 동참한 충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원에게 감사를 표했다.
한편 도는 서천특화시장 대형 화재 피해를 신속 복구하기 위해 전 국민 성금 모금을 진행 중으로, 성금은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모금 계좌: 농협 474-01-003445/예금주 충남도공동모금회)를 통해 이달 29일까지 모금한다.
광주시, 재해구호기금에 성금 더해 2300만원 기탁
광주시는 22일 충남도청을 방문해 서천특화시장 피해 복구 지원 성금 2300만 원을 전달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신동헌 도 자치안전실장과 조성권 도 안전기획관, 박남주 광주시 시민안전실장 등이 참석했다.
광주시는 화재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해 주민들이 빠르게 삶터로 돌아가실 수 있길 바란다면서 성금과 함께 위로를 전했다.
특히 광주시는 재해구호기금 2000만 원에 광주광역시청 직원 성금을 더해 총 2300만 원을 마련, 따뜻한 마음까지 전달해 왔다.
도는 성금을 희망브리지 재해구호협회와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해 피해 상인을 지원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신 실장은 “서천특화시장이 다시 활기찬 대표시장이 될 수 있도록 복구 재건에 힘쓸 것”이라며 광주시에 감사를 전했다.
6·25 참전유공자회 등 피해복구 응원 성금 줄이어
서천군에도 21일 특화시장 화재 피해 복구를 응원하는 성금이 답지했다.
6·25 참전유공자회 충남지부는 성금 160만원을, 서천군 장항읍발전협의회는 126만원을 서천군청에 전달했다.
충남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 서천지회는 200만원을, 재대전서천군민회는 350만원을, 주식회사 동해종합기술공사 충남지사는 100만원을 기탁했다.
이밖에도 서천군 소재 선진뷰티사이언스㈜(대표 이성호)가 300만원, 서면춘장대운영협의회가 50만원을 서천군청에 전달했다.
이들 성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되어 모금 기간 종료 후 배분 심사를 거쳐 서천특화시장 화재 피해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내포=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