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국민의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의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공천 배제에 대해 비판했다.
이 의원은 28일 KBS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에 출연해 “제3자가 봐도 납득되지 않는다”며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보다 임 전 실장이 훨씬 경쟁력 있다. 여론조사 등 입증될 자료가 있어야 하는데 그것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앞서 민주당은 전날 서울 중‧성동갑에 임종석 전 실장 공천을 배제하고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전략공천하겠다고 발표했다. 임 전 실장은 중‧성동갑에서 지난 16‧17대 국회 당시 재선을 한 인물이다.
이 의원은 “전략적인 계획이 있어서 전 전 위원장이 필요하고 임 전 실장은 적절하지 않다는 말도 전혀 없었다”며 “그냥 계속 진을 빼다가 연고도 없는 사람을 전략공천했다. 전 전 위원장도 뜻밖이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전날 의원총회에서 친문계(친문재인계)가 성토의 목소리를 낸 것은 이미 늦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 대표 체제가 된 이후부터 다 예상된 상황”이라며 “1년 전부터 걱정했던 것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원총회에서 자신들 그룹의 공천에서 그런 문제가 생기니까 이제야 문제가 되는 것처럼 호들갑 떨고 있다”며 “뒤늦은 외침이다. 한참 전부터 그렇게 짓누르려고 했는데 지금 새삼스러운 것처럼 얘기하는 것이 조금 그렇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걸 냄비 속 개구리라고 생각한다”며 “물이 따뜻해서 있다가 나중에 끓고 나니까 죽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임 전 실장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총선 관련 입장을 표명할 계획이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