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가 의료계 집단행동에 대응해 9개 산재 병원의 비상진료대책 이행 상황을 점검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28일 오전 서울 장교동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9개 산재병원장 및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등과 ‘의료계 집단행동 대응 비상진료대책 긴급점검회의’를 열고 산재병원의 비상진료대책 이행 현황을 점검했다.
9개 병원은 지난 20일부터 비상진료체계에 돌입해 응급실, 수술실 등 필수의료시설을 24시간 가동하고 있다. 평일 야간 및 토요일 오전에도 긴급 대기(On-Call) 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 대학병원이나 시청 등 관내 유관기관과 실시간으로 상황을 공유하고, 인력파견 및 환자 이송․전원 등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긴급 상황이 생기면 근로자건강센터 의사, 간호사 등 의료인력을 지역병원에 지원할 수 있도록 지역 보건소와 협력할 예정이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이번주 환자 이송 및 전원 실적이 지난주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보다 인프라가 부족한 강원지역을 중심으로 환자 이송 및 전원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날 이정식 장관은 “의료공백으로 국민의 불편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장을 떠난 의료진들은 조속히 환자의 곁으로 돌아와 주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어 “정부는 진료 정상화 이전까지 비상진료대책 시행 등 의료공백 최소화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