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비트코인이 28일(현지시간) 급등세를 이어가며 6만4000달러를 터치했다. 지난 2021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35분 기준 현재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5.58% 오른 6만235.68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비트코인은 한때 6만4000달러를 찍고 5만9000달러대까지 하락하는 등 널뛰기 장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이 6만달러를 돌파한 것은 2021년 11월 이후 27개월 만이다.
올해 들어 랠리를 펼치는 비트코인은 이번 주에만 20% 올랐다. 올해에는 40% 이상 상승했다.
비트코인 급등세는 지난 11일부터 거래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대규모 자금이 계속해서 들어오면서 공급량을 크게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ETF 출시로 인해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됐고, 랠리의 발판이 돼 올해 새로운 기록을 세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트코인 역대 최고가는 6만8982.20달러다.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의 잭 판들 리서치 책임자는 “비트코인 수요가 점점 더 부족해지는 공급과 충돌하고 있다”면서 “4월 반감기가 되면 발행량이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다. 새로운 수요를 모두 수용할 만큼 비트코인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수요와 공급 역학으로 인해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거래 넥소 공동창업자인 안토니 트렌체프는 “비트코인이 역대 최고 수준인 6만9000달러 선에 가까워지면서 약간의 저항이 예상된다”면서도 “6만 달러를 돌파함에 따라 올해 상승세를 지켜본 투자자, 특히 개인 투자자들의 욕구를 자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