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과 관련한 의료계 집단행동에 대비, '간부공무원 책임 전담제'를 시행한다.
의료 공백을 막기 위해서다.
시에 따르면 29일부터 대형병원과 간부공무원을 1:1 매칭하는 책임 전담제 시행에 들어갔다.
장상길 부시장을 총괄로 하는 간부공무원 책임 전담제 대상은 세명기독병원, 포항성모병원, 포항에스병원, 좋은선린병원, 포항의료원 등 5곳이다.
각 병원과 매칭된 책임 전담관은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며 긴급상황에 대응한다.
장 부시장은 간부공무원 책임 전담제 시행 첫날 포항의료원을 찾아 현장 상황을 점검했다.
포항의료원은 정부가 재난 위기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한 23일부터 평일 2시간 연장 진료, 공휴일 오전 진료 등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현재까지 진료·수술이 차질을 빚은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장상길 부시장은 "시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일선에서 노력하고 있는 의료계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의료 위기 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